강남 대형아파트 값 꺾인다 .. 하반기 2129가구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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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강남지역에서 대형평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지역의 대형 아파트 값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지역의 입주예정아파트 3천85가구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2천1백29가구가 40평형대이상의 대형평형이다.
이는 작년의 6백26가구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더욱 늘어나 올해의 2배에 가까운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처럼 강남지역에서 대형평형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99년부터 일기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 붐을 타고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된 대형평형 아파트들이 올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공급물량 급증 때문에 1.4분기동안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이 지역의 아파트 값이 하반기부터는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요 입주예정 아파트=하반기 입주가 시작되는 강남권 대형아파트는 대부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1차단지.50~1백1평형 1천2백33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50평형대의 경우 현재 5천만~1억8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어있다.
오는 7월 입주예정인 잠원동 롯데캐슬은 42,52평형 2백56가구의 소형 단지이지만 프리미엄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2평형은 분양권 값이 분양가에 비해 3억~4억원이나 올라서 6억5천만~7억원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없어 거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6월 입주예정인 대치동 롯데캐슬 41평형은 6억~6억5천만원에,10월께 입주가 이뤄지는 방배동 신동아럭스빌 60평형은 7억7백만~7억1천7백만원에서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권시장 동향 및 전망=강남지역의 아파트 분양권시장은 지난달을 고비로 거래공백 상태에 빠지는 등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50평이상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지난주 서초.강남구 매매가 변동률이 지난달말 대비 0%를 기록,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 입주예정인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차단지의 경우 간간히 매물만 나올 뿐 매입문의는 거의 없는 상태다.
급매물도 지난달보다 2천만~4천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나오고 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외에도 내년에는 더욱 많은 대형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강남권 대형아파트는 거래부진과 가격 하락세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이사도 "강남지역 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반기부터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