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4일 최씨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컴퓨터 첨부 파일을 상당부분복구, 최씨의 개인.회사 자금 사용처 및 일정 등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자신의 정.관계 로비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전부 폐기.삭제했던 것으로 알려져 복구될 파일 내용에 따라서는 정.관계에 큰 파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면서 대화내용 등을 녹취한 수십개의 테이프를 보관하고 최씨의 개인 비자금을 관리해 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의 측근 염모(33.여)씨의 소재를 쫓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에 대해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법무부를 통해 미국측에 영장을 근거로 한 긴급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인터폴을 통해 공식 수배절차를 밟고 있다. 최 전총경은 지난해 3월 사무실에서 최씨로부터 제약사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수사 과정에서 `강남 C병원 의사들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C병원 계열 벤처업체의 주식 4만주(2천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다. 최 전총경은 당시 사무실에서 최씨로부터 전화로 수사무마 청탁을 받은 뒤 수일후 경찰청사 인근 일식집에서 최씨를 만나 주식을 건네받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C병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김희완 전서울시 부시장에게 `수사무마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 경위를 캐고 있으며 C병원장은 지난 18일 국제학회 일정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S건설 대표 손모씨가 지난해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한 4억원을 최씨가 대신 갚아주게 된 경위와 돈을 빌려준 명목을 집중조사중이라고말했다. 검찰은 또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희완씨가 소환 재통보에도 계속 불응함에 따라 곧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현대아산이 추진하던 금강산 사업에도 개입,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모집을 주선하고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