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4일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이날 출석토록 재통보했으며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정치권 등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포스코 계열사 부사장 J씨를 최씨에게 소개해 주고 수시로 접촉했고, 최씨가 J씨를 통해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포스코 계열사 등에 매각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경위를 캐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포스코의 대미 철강수출 규제 문제에 개입, 포스코측에 미 전직장관 등을 소개해 주고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 뒤 그 대가로 타이걸풀스 주식 20만주를 70억원 상당의 고가에 포스코 2개 계열사 등에 매각을 중개하고 사례비조로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로부터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현대아산이 추진하던 금강산 사업에도 개입,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를 받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모집을 주선하고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경위를 조사중이다. 최씨는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강산 프로젝트 사업 설명회에서 투자자 모집 활동을 했고 금강산사업 관련 문건과 비디오테이프 등을 보관,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김씨가 지난해 2-3월 경찰청이 제약사 의약품 납품 비리를 수사할당시 강남 C병원의 원장으로부터 수사 무마청탁 대가로 2억여원을 받아 최씨와 최성규 전총경 등과 나눠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 등은 병원측으로부터 유명 벤처기업의 주식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최씨에게 타이거풀스 주식 3만주를 주당 1만원 이하의 헐값에 넘기고 홍걸씨에게도 주식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출국금지된 홍보이벤트 업체 I사대표 오창수씨가 출금조치전인 지난 1일 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