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3일 최씨가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에게 기업체 돈 수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홍걸씨의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홍걸씨가 지난해 초부터 한달에 한번꼴로 국내에 입국, S건설이 마련해준 사무실 등에 머물면서 최씨가 기업체 대표를 만나는 자리 등에 동석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고 금품 관련 진술도 나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김회선 서울지검 3차장은 홍걸씨 조사문제와 관련, "현재는 수사 초기단계로 홍걸씨의 범죄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고 소환 여부를 검토할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가 선정된 지난해 1월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 소속 형사 3명이 체육진흥공단을 방문했다는 첩보가 입수된데 이어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이 타이거풀스(TPI) 주식 1만여주를 보유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최 전 총경이 최씨 등과 공모,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 코스닥업체 D사 대표로부터 10억원을받을 당시 주가조작 또는 해외전환사채 발행 문제 등과 관련해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청탁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진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타이걸풀스 대표 송재빈씨가 최씨에게 준 현금 10억원 등을 나눠 가졌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예정이었으나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신변정리를 이유로 소환 연기를 요청하며 소환에 불응했다. 한편 검찰은 홍걸씨가 국내체류시 S건설 사무실 등지에서 국내 벤처기업 등의사이버 주식 투자에 거액을 사용하고 손실도 많이 입었다고 최씨 측근들이 주장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