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단 서부지역본부(본부장 정상모)는 반월 시화 아산 석문 등 4개 국가 산업 단지와 천안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등 모두 5개 공단을 관리하고 있다. 입주업체수가 5천64개사에 달한다. 이중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은 수도권 소재 업체들에게 이전용지를 제공하기 위한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조성됐다. 아산공단과 석문공단은 수도권의 공장용지난을 해소하고 중부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개발됐다. 서부본부에서 관리하는 공단에서만 지난해 기준 연간 25조8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액은 64억1천1백만달러.현재 11만6천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서부본부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디지털화한다는 목표아래 산업단지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중이다. 이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자상거래 지원,전자행정 서비스 등을 펼치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과 정보통신 기반을 저가에 제공하고 있고 정보화 교육과 상담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산업단지 지원체계를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부문별 지원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서부본부의 경우 연구기술은 안산공대와 표준협회 등에서 지원하고 벤처창업은 산업기술대학 등이 두팔을 벗고 나서고 있다. 또 인력 공급은 안산시와 산업공단이,자금은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중점 지원하는 등 효율적인 인프라를 갖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이 입주업체 경쟁력 향상의 첩경이라는 판단아래 시화 공동물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시화산업단지내 1천3백여평의 부지에 설립된 4백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는 화물운송을 비롯해 수출입 대행,택배,보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국내 최초의 제3자 물류활용 기지로 이용업체들에게 30%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단 업종의 첨단화를 위해 시화단지내에 메카트로닉스 임대단지도 운영하고 있다. 3만8백여평 규모의 단지에는 모두 1백36개 회사가 입주할 예정으로 공장 이전이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국내 처음으로 공장이전 집단화 단지도 조성,갈 곳이 없는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산시 성곡동 672일대에 1만4천여평 규모로 조성한 단지에는 모두 22개 업체가 이주해와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만3천여평 규모의 시화 아파트형 임대공장도 저렴한 임대료로 벤처나 유망 중소기업에 생산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정상모 본부장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실천해 입주업체들이 첨단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서부공단은 업체들의 애로사항중 하나인 산업인력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단사무소내에 취업 알선센터를 설치해 연중 구인 구직을 알선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업기반기금 융자를 비롯해 기술개발자금 융자 등 저리의 정책자금도 확보해 입주업체들의 설비자금 확충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본부는 이같은 지원체계 구축과 함께 공장설립 대행과 창업지원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공장입지 선정에서부터 등록까지 공단본부에서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어 기업인들이 마음놓고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산시 원시동에 위치한 6천8백여평 규모의 전시판매센터도 공단을 찾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입주업체의 제품을 손쉽게 찾아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본부는 최근 15평형 50가구의 미혼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앞으로 임대아파트 공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공단을 관리한다는 구태의연한 개념에서 벗어나 21세기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산업단지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산=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