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매와 연동되며 92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시장베이시스 변동성을 확대하며 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실적 모멘텀 반영 이후 단기 상승 부담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를 깨고 밑으로 떨어는 등 원화강세 분위기 속에서 수출 및 수출채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수출주 부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욱이 코스닥시장에 주가조작 조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거래소도 하락종목이 크게 증가했다. 코스닥에서는 하락종목이 700개에 육박하고 거래소에서도 600개를 넘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해 실적향상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대형주가 그나마 지수 급락을 막아주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2분 현재 919.8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4.11포인트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81.81로 4.07포인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지수는 장중 외인과 프로그램 매수로 943까지 오르며 연중최고치를 재경신했으나 오후들어 선물 약세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915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다소 안정감을 찾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6.15으로 0.85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급격히 전환하며 하락 전환한 뒤 저점을 115.30까지 낮췄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5로 회복됐다. 외국인이 1,900계약, 증권이 1,600계약, 투신이 820계약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은 4,36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이 650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550억원 규모로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 개인인 1,100억원 이상으로 순매도를 늘렸다. 삼성전자가 40만8,000원으로 상승폭이 다소 준 가운데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중저가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고점 매도에 나서면서 기관의 매물출회가 증가했다"며 "주가조작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도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실적 모멘텀 이후 재료찾기에 나서는 상황이어서 좀더 확인 매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