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전환과 더불어 수출이 예상대로 살아날 경우 원.달러환율은 2.4분기말에 1천280원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9일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전환과 물가압력을 낮추기 위한 정책당국의 원화절상 가능성, 엔.달러환율 하락 등이 최근 원화 강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이같이 전망했다. 환율은 12일 1천332원, 15일 1천327.90원, 16일 1천325.60원, 17일 1천318.70원,18일 1천313.20원으로 4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또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7일과 18일 각각 2천654억원과 2천178억원 등 총 4천83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신후식박사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시장에서 달러 매도심리를 확산시켜 원화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은 원화강세는 일본 등 주변 국가경제와우리경제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월 중순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속도가 빨라져 2.4분기말 1천280원, 3.4분기 1천260원, 4.4분기 1천23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경우 환율이 2.4분기말에는 1천300원대까지 떨어지고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1천270원과 1천250원대까지 내려갈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최근 원화강세는 실물 경기회복에 바탕을 두고있기 때문에 외환위기 직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원.엔환율이 100엔당 1천원을계속 유지할 경우 원.달러환율은 1천250원대까지 떨어져도 수출경쟁력에 큰 부담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화강세는 주식시장의 수급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종목별로는 환차익과 손실 등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