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이 약속을 지켜 팔레스타인 도시들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아리엘 샤론 총리를 "평화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테러를 비난했다"면서 아라파트에 대해 테러범들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날 중동 지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앤드루 카드 백악관 실장 등이 참석한회의를 통해 "국무장관의 한번 방문으로 이를 예방할 수는 없다"면서, "국무장관의한번 방문으로 평화 달성을 위한 기반과 노정을 닦았다"고 평가, 그의 임무가 실패했다는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국무장관이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한뒤, "우리는 이일을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샤론 총리를 "평화의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그는 이스라엘이 이웃과 평화롭게 살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2주전 이스라엘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던 부시 대통령은 "그들(이스라엘)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면서, "샤론 총리가 내게 (철군) 시간표를제시했으며 그 시간표를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스라엘 관광장관을 살해한 5명의 용의자가 라말라의 아라파트 수반 청사에 은거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라말라 공격은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밝히고 이스라엘 군의 베들레헴 및 라말라 주둔 역시 이해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측 협상 대표인 사에브 예라카트는 부시 대통령이 이날 샤론 총리를평화의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은 "샤론의 국가 테러주의 정책 및 전범 행위를 보상한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샤론은 3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테러 행위를 계속 주도하고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점령이란 점을 부시가 알게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동맹국임을 증명한 것"이라고그는 덧붙였다. 한편 한 미국 관리는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다음 주중 중동을방문하게될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은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 등의 회담이후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가자시티 AP.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