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한빛은행장과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00660] 사장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협상을 위해 18일 오후 출국했다. 이번 방미는 마이크론이 이달초 채권단이 보낸 수정안에 대해 보름 넘도록 답변을 보내오지 않는 등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매각성사 여부를 결정짓는최종담판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 미국 방문길에 올랐으며 박 사장은 별도의 항공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 채권단은 12개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서면결의를 통해 협상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이 행장에게 양해각서(MOU) 체결권한을 일임했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이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간의 매각협상을 주도하고 이번방미에서도 MOU체결 수준의 성과를 목표로 협상에 임하게 된다. 그동안 매각협상을 주도해 온 외환은행은 앞으로도 협상과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채권단은 또 마이크론에 메모리부문을 매각한 뒤 하이닉스 잔존법인의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아더앤더슨을 실사기관으로 선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같은 결의는 외환은행장의 교체와 마이크론측의 협상대표권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른 조치"라며 "이 행장에게 MOU체결 권한을 줌으로써 협상을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s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승호.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