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부터 북측에 보낼 비료 20만t 지원에 필요한 660억원과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될 제4차 남북이산가족 순차 상봉에 들어갈 경비 7억8천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확정했다. 정부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주재로 제9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이달초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기간 제기된 북측의 공식요청을 수용, 요소.복합 비료 등 20만t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660억원 범위에서 사후정산 방식으로 남북협력기금을 배정키로 했다. 북측에 보내는 비료 20만t은 그동안 남북 적십자간의 합의에 따라 북한의 영농철에 맞춰 이달 하순부터 5월말까지 수송을 마칠 예정이다. 남측은 올해 민간 차원에서 비료 18t을 보내는 등 지난 97년 이후 현재까지 정부와 민간 부문을 합쳐 총 67만7천743t을 북측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 7억8천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의결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비료지원은 식량난을 겪는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라며 "동포애를 전하고 남북간 신뢰 조성, 화해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