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중인 정동영(鄭東泳)고문은 18일 "선거에서 개표중간에 선거를 덮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표를 많이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경선 후보란 타이틀과 명예를 얻기 위해선 선거인단 7만명중 3만5천명을 얻어야 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며 경선완주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MBC, KBS, CBS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국민경선은 절차의 완성을 통해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국민경선을통해 민주당이 살았고 큰 틀에서 정치가 살아나고 있으며 저 역시 득표율이 미미하지만 승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후보 사퇴와 관련, "본인이 백의종군 자세로 끝까지 한다고 거듭 말했고 며칠 안남아 경쟁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유감스럽다"며 이 후보사퇴에 대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경선 후유증과 관련, 그는 "많은 분이 걱정하지만 민주당 저력이 살아날 것"이라며 "경선은 제도적, 도덕적으로도 구속력을 갖는 만큼 누구도 판을 흐트러뜨리지못할 것이며 당이 중심을 잡아나가는데 제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실책이며 고집을 꺾으라고 주문했다"며 "정치개혁 핵심은 의원을 빼와서 채우는 것이 아니고 선거에 의해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에 의한 것이 순리"라며 "의원 몇사람 건너와봐야 대선에 도움이 안되며 야당의거센 반발을 초래, 민생에 손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아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선 "정권말기마다 권력주변에 비리 의혹이 터져 국민을 실망시킨다. 보도로 보면 현 정부도 전임정부와 달라진 게 없다는느낌을 국민에게 주고 있다"며 "인치적 요소 때문에 대통령 아들 주변에 사람몰리게되고 물의를 빚는데 이를 막아낼 제도 보완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고문은 "전남 경선후 이인제 고문이 `차 한잔 하자'고 해 5분 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의미있는 득표가 안될 때 정치적 상처를 입지 않겠나. 우정 어린 걱정에서 하는 말'이라고 했지만 저는 아무 말 안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