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16일 서울지점을 개설,국내 영업에 본격 나섰다. 리먼브러더스 리처드 펄드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55·사진)은 이날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혁'의 역할모델(role model)로 떠오른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점 개설을 계기로 기업금융 주선 등은 물론 위탁매매 등 총체적인 증권관련 영업에 나서겠다"며 "구조조정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에서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펄드 회장은 특히 "우리금융지주회사와 파트너십이나 조인트벤처 형태의 제휴를 추진중이며 기회가 되면 국내 증권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펄드 회장은 "한국은 정부 개혁정책이나 기업구조조정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고 특히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에서는 일본보다 앞선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850년 설립된 리먼브러더스는 기업금융이나 주식영업 리서치영업에 주력하는 투자은행이다. 국내에는 지난 1990년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후 올 1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증권영업 인가를 받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