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막된 '제21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 2002)'와 '제9회 서울멀티미디어쇼'전시회에는 IT(정보기술) 분야 첨단 신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첨단 디지털기기의 신기술 경연장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무선인터넷=이번 전시회는 차세대 무선인터넷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한눈에 보여줬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단말기 시제품들을 출품,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cdma2000 1x EV-DO 컬러휴대폰(동기식 IMT-2000 단말기) 2종을 공개했다. 최대 2.4Mbps의 고속으로 영상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LG전자도 cdma2000 1x EV-DO 단말기를 내놓고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이 단말기로 월드컵경기를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PDA(개인휴대단말기) 제품도 대거 출품됐다. 삼보컴퓨터는 8.4인치의 대형 화면을 탑재한 PDA '퍼마타'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샤프전자와 지메이트도 키보드를 채택한 '자우루스'와 '요피(YOPY)'를 선보였다. ◇첨단 화상회의=한국쓰리엠이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화상회의장비인 '월디스플레이'를 내놓았다. TV 화이트보드 차트 등 각종 회의기능을 하나로 결합시킨 이 제품은 60인치 대형 화면에 원터치로 작동이 간편하다. 펜을 이용,화면의 내용에 주석을 달거나 메모할 수 있고 출력 저장 전송이 가능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컴웨어는 4개 집단까지 화상회의가 가능한 화상장비시스템을,FVC코리아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내놓았다. ◇디지털가전=삼성전자 LG전자 샤프 등 가전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LCD(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다양한 영상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첨단 디지털TV를 내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한 40인치 LCD TV를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60인치 HD(고화질)급 LCD프로젝션TV로 맞대응했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샤프전자는 30인치 LCD TV와 50인치 PDP TV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