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도 일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5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무디스도 현재 일본 국가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무디스의 빈센트 트루글리아 국가위험담당국장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수치상으로 볼 때 일본의 신용등급 검토가 70%정도 진행됐다"며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하향 조정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지난 2년반 동안 지속돼 온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더디다"며 "현재 'Aa3'인 엔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아래인 'A2'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루글리아는 이와 관련, 2단계 하향조치는 다소 이례적인 조치라며 "2단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기존 통계기준보다 이러한 일(두단계 강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루글리아는 또한 지난 12일 일본 금융청이 발표한 주요 은행 부실여신 감사보고서는 자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신용등급 평가는 자체 분석과평가를 토대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신용등급 평가 완료 시기에 대해서도 "통상적으로 신용등급 결정에는 1-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5월 상반기까지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종 결정을 내릴 신용등급평가위원회는 아직 소집되지 않았다며현재 최종결정이 논의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앞서 이날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기준)을 현행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하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