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5일 법사 정무 건교 등 9개 상임위 별로 전체회의나 소위를 열어 계류 법안과 주요 현안을 심의했다. 건교위는 이날 추병직(秋秉直) 건교차관을 상대로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긴급현안 보고를 받은 뒤 피해자 보상문제 및 재발방지 대책을 물었다. 법사위에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에게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씨가 차기전투기(FX) 사업로비를 벌이는 한편 대통령 아들 홍걸씨와 함께 장관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조풍언씨가 97년 347억원, 98년 1천307억원,99년 1천151억원 등 기흥물산을 통해 군납한 금액이 98년이후 현저히 증가했다가 조씨가 언론에 거론되기 시작한 2000년엔 473억원으로 줄어들고 2001년엔 폐업했다"며 경위를 묻고 "조씨 자금이 미국에 거주하는 홍걸씨에게 유입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최씨는 장관 취임이전 민주당 21세기 국정자문위원으로 있을 당시 고향 후배장교를 통해 소개받아 2-3차례 만난 적이 있으며 취임후 최씨가`축하하겠다'고 해 (장관)공관에서 식사를 한 적 있으나 FX와 관련해 최씨를 만난 일은 없다"며 "홍걸씨와도 만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에게"대통령 아들과 인척들이 여러 부패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나오는데 대통령 직속의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으나 김 실장은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부방위는 수사권이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에서 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 의원은 오는 17일 예정된 의사협회의 총파업과 관련, "보건복지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며 대책을 물었고 이태복(李泰馥) 복지장관은 "의사협회와 다시 한번 대화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