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가 필요없는 수세미,화장품 전용 냉장고,휴대형 산소호흡기,염소 성분을 없애주는 샤워기,오렌지 오일로 만든 세척제…. 홈쇼핑 채널에서 이색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높은 관심을 끌면서 매출면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홈쇼핑은 세제 없이 물만 묻혀 닦으면 주방과 자동차의 기름때까지 깨끗이 닦인다는 '뉴 바이오 블록'(독일 우인켐마스타,1만9천9백원)을 판매 중이다. 미세 섬유조직인 초극세사를 원료로 만들어졌으며 조직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오염물을 흡수하고 방출해 찌든 때를 없앤다는 원리다. LG홈쇼핑 관계자는 "한 달에 1천개 가량 판매되는데 이는 세제를 써야 하는 일반 제품보다 5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염소 제거 기능을 갖춘 샤워기(그린월드,5만8천원)는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와 미량의 중금속 등을 없애 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는 제품이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심한 황사로 인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이 샤워기를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패드 위에 올려놓지 않고 손에 쥐고 사용하는 돌핀 마우스(한국J&J마그네틱,2만원)도 인기상품으로 꼽힌다. 이 마우스는 LG홈쇼핑에서 일반 마우스의 2배 가량 팔려나가고 있다. CJ39쇼핑이 팔고 있는 휴대형 산소호흡기 'O24U'(버추얼메디,19만9천원)도 심한 황사로 호흡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측은 "판매 초기인 1∼2월엔 매월 5백개 정도 판매됐는데 3월 들어 황사가 심해지면서 한 달 동안 1천2백개가 팔렸다"면서 "이달에도 1천4백개 이상 판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홈쇼핑에서는 오렌지 오일로 만든 세제(케이엠피씨,3만9천9백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피부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성능도 좋다는 게 회사측 설명.우리홈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첫 방송 이후 7차례 소개돼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세제 판매액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전용 냉장고와 살균 기능 청소기 등 틈새 가전상품도 인기다. 화장품 전용 냉장고(성민테크놀러지,24만5천원)는 최근 값비싼 기능성 화장품 매출이 늘면서 함께 주목받는 제품. 적정 온도를 유지해 제품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알려졌다. LG홈쇼핑과 우리홈쇼핑에서 팔고 있다. 스팀 청소기(독일 카처,29만7천원)는 뜨거운 김을 뿜어 각종 세균을 없애준다는 제품이다. LG홈쇼핑측은 "월평균 판매액이 5억원에 달하면서 소형 가전 분야의 선두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