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고 명장들의 대결장'제66회 마스터스골프대회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 샘 스니드(90)의 시타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마스터스 3회 우승과 PGA 최다승인 81승에 빛나는 스니드는 이로써 62회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 갔으며 83년 이후 19년째 시타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스니드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갤러리 틈으로 날아갔고 관중 한명이 얼굴에 맞아 안경이 부서지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3년전 사망한 진 사라센에 이어 바이런 넬슨(90)과 나란히 짝을 이뤄 첫 티샷을 날렸던 스니드는 이날 혼자 나와 티에 볼을 직접 올리지 못했으며 인터뷰도 고사했다. 스니드는 37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며 83년 18홀을 79타로 돈 이후 시타만 하는 형식적 출전을 계속해왔다. 한편 고질적 허리 부상에 시달려온 할 서튼(43. 미국)이 허리 근육이 뭉쳐 중도기권, 마스터스와의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83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서튼은 마스터스에 16차례 출전했으나 5차례나 컷오프됐고 10위 이상 입상은 한번도 없었다. 대회 사상 3번째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밤 11시53분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버바 디커슨(미국)과 이자와 도시미쓰(일본)과 한조로 1번홀을 출발했다. (오거스타 AP.AFP.UPI=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