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모두 13조3천29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69곳 가운데 보고서 미제출사와 결산기변경사, 금융업 등을 제외한 499곳의 현금보유액은 작년말 현재 13조3천290억원으로 전년도말의 12조2천428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1곳당 평균 보유현금도 245억원에서 26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12월 결산사들이 설비 투자를 줄인 반면 현금을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2월 결산법인들은 영업활동으로 39조8천158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투자와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 상환 등을 통해 각각 23조4천716억원과 15조2천238억원을 유출했다. 제조업은 전년도말보다 현금보유액이 3.0%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의 현금보유액은 34.4% 증가했다. 현금보유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316.4%)였고 전기가스(103.8%), 종합건설(86.2%), 비금속광물(50.3%), 전기기계(46.1%), 도매중개(2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펄프종이업종(마이너스 48.8%)과 1차금속(마이너스 45.5%), 전자통신장비(마이너스 23.5%), 음식료(마이너스 14.6%) 등은 감소율이 컸다. 제조업의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은 4.09에서 3.62로 악화된 반면 비제조업은 3.59에서 4.19로 다소 호전됐다. 현대자동차가 현금보유액이 1조3천8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9천904억원, KT 7천359억원, 한국전력 5천599억원, SK글로벌 4천906억원, S-Oil 4천803억원, 현대건설 4천539억원, SK 4천110억, 대우건설 2천926억원, 기아차 2천508억원 등이었다. 현금흐름 이익률과 현금흐름 유동부채보상비율은 각각 아남반도체와 대덕전자가 가장 높았다. 이자비용이 전혀 없었던 남양유업과 신도리코, 일정실업, 제일기획, 퍼시스, LG애드 등 6곳이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