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수준의 팀들과 맞서 한 수배울 기회를 갖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Ⅱ에서 그룹 1위에 올라 22년만에 2부리그인 디비전Ⅰ으로 승격된 한국은 오는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D1)에 출전해 벨로루시, 프랑스, 카자흐스탄,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등과 풀리그를 치른다. 실업팀이 3개에 불과한 현실속에 아시아에서도 일본, 중국에 밀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4강 신화'의 벨로루시, 98년 나가노올림픽에 출전했던 카자흐스탄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을 상대하는 귀중한 경험을 갖게됐다. 아이스하키는 다른 종목과 달리 월드챔피언십과 디비전 Ⅰ,Ⅱ 등 실력을 엄격히구분짓고 있어 그동안 세계적인 강호들과 싸울 기회가 극히 드물었던 한국에 이번대회 출전은 중요한 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 그런 만큼 이재현 현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목표는 팀의 주축이 될 대학 및실업 1,2년차 등 젊고 힘있는 선수들을 앞세워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인 크로아티아를 꺾고 디비전 Ⅰ에 잔류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단일팀 현대를 이끌고 중국 및 일본 대표팀과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던 이재현 감독은 "한국아이스하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디비전Ⅰ잔류는 절실하다"며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수비를 우선시하는 작전으로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은 11일 오후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