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모바일 방송"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일이 정보를 검색해야 하는 무선인터넷이나 한정된 정보만을 전송하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달리 모바일방송은 대량의 맞춤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수 있다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체 가운데 멀티미디어 모바일방송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SK텔레콤.지난 2월 방송을 시작한 "네이트에어"는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에 가입하면 프로그램이 도착할 때마다 TV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되는 푸시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다. 문자와 음성 ARS만을 제공하던 기존의 모바일방송과 달리 공중파와 인터넷방송의 프로그램을 휴대폰 환경에 맞게 제작,cdma2000 1x 기반의 컬러 LCD(액정)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종합 채널과 전문 채널을 합해 9개 채널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종합 채널에서는 엠비즈코리아가 제공하는 "프리TV"와 옴니텔의 "애플TV"등을 시청할 수 있으며 전문 채널에서는 "엔키노무비" "라이코스 코믹"등 7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현재 "네이트에어"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삼성 SCH-X290과 모토로라 APEX 뿐이나 점차 시청 가능 컬러폰이 늘면서 모바일방송 또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텔레콤은 1999년초 9월 "이지채널"로 문자와 음성을 결합한 모바일방송을 시작했다. 65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상반기안에 음성 서비스와 별도로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LG텔레콤은 cdma2000 1x 기반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되 가격은 2천원 이내로 소비자부담을 최소화시킨다는 전략이다. KTF도 지난 2월말부터 인기 드라마 명장면,뮤직비디오,영화 드라마 예고편 등을 "멀티팩"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방송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