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아바타 사업 분야에 `세대교체'가 일어날 조짐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네오위즈, 프리챌 등 이른바 1세대 아바타 업체들이 이끌어 온 아바타 시장에 올해 새로 진출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등이 맹렬히 추격전을 벌여 선두업체와 자리바꿈을 할 태세다. 아바타 사업을 처음 시작한 네오위즈는 이 부분에서 올해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월 12억~13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올해 아바타 사업에서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나 1분기가 지난 현재 성적으로는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아바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챌도 아바타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프리챌은 최근 아바타 부문에서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월 3억원 내외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프리챌 관계자는 "프리챌을 이용하는 층이 20~30대가 대부분이어서 10대처럼 돈을 지속적으로 내면서까지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려고 하지 않는 것이 정체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즉 아바타 사업의 성장을 가져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구매율(유료 아이템을 두 번이상 구매하는 비율)이 10대보다 20~30대가 현저히 낮다는 것. 반면 올해들어 아바타 사업에 새로 진출한 업체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지난 2월 27일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경우 3월 한 달에만 이 부문에서 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다음은 국내 인터넷사이트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와 '다음카페'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커뮤니티를 두 축으로 네오위즈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웹게임 사이트 넷마블도 이미 프리챌을 뛰어 넘었다. 지난달 30일 아바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넷마블은 서비스 열흘만인 지난 8일 매출 5억원을 올렸다. 넷마블의 방준혁 사장은 "1천만명의 회원가운데 아바타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3만명에 불과한데도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아바타를 처음 이용하는 회원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아바타 사업 규모가 올해 주춤해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기보다 신규 진출업체들이 기존 소비층을 빼앗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