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5대 신도시의 올 1.4분기 아파트 매매가상승률이 지난 91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리서치센터는 올 1.4분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9.3%로 나타나 지난 89년(21.9%)과 90년(15.2%) 이후 1.4분기 상승률로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5개 자치구 중에서 8개구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영등포구와 송파구가 각각 11.7%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가 11.6%로 뒤를 이었다. 작년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촉발된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서울 인근지역으로 번지면서 분당, 일산, 산본, 평촌, 중동 등 5개 신도시도 91년 첫 입주가 시작된이후 1.4분기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의 경우 지난 1.4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10.2%로 종전 최고치였던 97년1.4분기 8.7%를 뛰어 넘었으며 지역별로는 분당이 1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평촌(11%), 중동(10.2%), 일산(8.5%), 산본(6.8%) 순이었다. 매매가 상승 여파로 전세가도 덩달아 뛰면서 서울의 경우 전세가 상승률이 7.4%로 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신도시도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4분기에는 전세가보다 매매가 오름세가 두드러지면서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앞지르는 보기 드문 현상도 나타났다. 1.4분기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앞지른 경우는 부동산뱅크가 아파트시세조사를 시작한 지난 88년 이후 서울(89년, 97년), 신도시(93년, 97년) 모두 각각 2번씩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