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20
수정2006.04.02 12:23
정부가 최근 기준시가 기습 인상 주택 5백만호 공급 등 각종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쏟아내면서 주택을 팔려는 이와 사려는 이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매물 부족으로 큰폭의 호가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값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3월29일~4월4일)수도권 및 지방 29개 도시에서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상승률을 -0.08~1.75%를 보여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부천(-0.08%)과 대전(-0.01%)은 오래간만에 매매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당 산본 일산 등 수도권 5대 신도시도 0.3% 이하의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이사 비수기로 접어든 계절적 요인이 겹쳐 매매값이 진정되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아파트 22평형은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5백만원 떨어진 2억2천~2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매매값은 1천만원 정도 올랐으나 전세값은 1천만원 하락해 1억8천만~1억9천만원 선을 나타냈다.
부천 중동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값은 대체적으로 1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인근 동산부동산 관계자는 "기준시가 인상조치로 매도자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지난달말부터 부천 상동택지개발지구에서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중동지역 아파트 전세값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도시에 비해 정부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했고 매매값이 덜 뛰었던 수원 시흥 광명 구리 남양주 의왕 의정부 파주 등은 호가 위주로 매매값이 1% 안팎 상승했다.
수도권 외곽지역의 호가 상승으로 인해 "한경 아파트지수"중 "수도권 매매지수"는 0.88포인트 오른 116.95포인트를,"수도권 전세지수"는 0.99포인트 뛴 127.34를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