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스캔들로 존폐 위기를 맞은 미국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은 미국외 영업을 경쟁사인 KPMG와 통합하려던 노력이 실패했다고 2일 시인했다. 아서 앤더슨의 해외망을 통괄해온 앤더슨 월드와이드측은 다수의 해외법인들을 집단으로 KPMG 비미국 비즈니스와 통합하려던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KPMG 역시 합병 협상이 결실을 보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앤더슨 월드와이드는 산하 해외법인들이 개별적으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면서 아시아 현지법인 다수를 묶어 KPMG와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못했다. 이와 관련해 앤더슨 스페인법인은 2일 또다른 경쟁사인 델로이트 투셰와 곧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로이트 투셰는 앞서 앤더슨 월드와이드측과 집단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앤더슨 싱가포르, 러시아,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은 언스트앤드 영과, 홍콩 및 중국법인은 프라이스하우스쿠퍼스와 각각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