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후보는 3일과 4일 경북지역 지구당 10여곳을 순방하는 등 바닥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주말 슈퍼 3연전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에게 뒤진 399표 차이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큰 격차로 앞서나감으로써 대세를 결정짓는다는 것이 노 후보측 전략이다. 노 후보는 지난주 전북 경선에서부터 나타난 당원과 대의원들의 안배 심리 때문에 `선의에 의한' 득표력 잠식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본선경쟁력'과`영남후보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노 후보가 지난 2일 인천 간담회에서 "당원들이 경선을 끌고가기 위해 양쪽 다힘을 실어줘 시소게임을 벌이도록 하는 등 기분을 내다가 이 판이 깨지거나 사고가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제기한 색깔, 재산공세 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3곳에서 모두 50%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이와관련, 노 후보는 "당내경선은 본선에 내보낼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본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후보의 공세에 대해서는 "자살공격과 비슷하다. 자해행위 아니냐"며 차단을 시도했다. 그는 또 한화갑(韓和甲) 고문의 당권 도전에 대해 "유능한 분은 당권에 도전하는게 좋다"며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체면이 깎이더라도 국민의 양해를 구하고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