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31일 클라우디오 스카졸라 내무장관이 탑승한 항공기가 베네치아 상공을 비행중인 가운데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한 한 경비행기를 요격하기 위해 전투기들을 긴급 발진시켰다고 ANSA통신이 보도. 이 통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지난 부활절 휴가기간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 및 베로나 등 4개 도시내 미국시민들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고 경계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68세의 한 독일인이 조종하던 4인승 세스나기가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자 전투기들을 동원,이 경비행기를 강제 착륙시켰다는 것. 이에 따라 스카졸라 장관은 베네치아의 리도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후 시내 성(聖)마르크 광장을 돌며 이탈리아가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과시했는데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베네치아로 비행하던 독일인 조종사는 이탈리아 관제사들의 말을이해하지 못해 그런 소동을 빚었다고 해명. (로마 AFP=연합뉴스)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