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달 30,31일 경남과 전북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를 잇따라 열었다.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30일 열린 경남지역 경선에선 노무현 후보가 유효득표수 2천3백72표 가운데 72.2%인 1천7백1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인제 후보는 4백68표(19.7%),정동영 후보는 1백91표(8.1%)를 얻는 데 그쳤다. 종합득표에선 이 후보가 4천3백2표(49.2%)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지만,2위인 노 후보와의 격차는 4백45표 차이로 크게 좁혀졌다. 이날 투표에선 전체 선거인단 4천2백1명 가운데 2천4백1명이 참가,지금까지 실시된 7개지역 경선 가운데 가장 낮은 5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31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은 이 후보와 노 후보가 합동유세를 통해 이념문제와 색깔론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계속했다. 한편 경남경선에서 지역연고를 가진 노무현 후보에게 72.2%의 몰표가 나와 대전(67.5%)과 충남(73.7%)에서 이인제 후보에게 표쏠림이 나타난데 이어 지역주의 투표양상이 재연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대구,경북,충북 등지에서도 같은 경향이 계속 나타날 경우 지역주의 투표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