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30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경남지역 경선 투표는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격렬한 이념정책 공방의 여파로 팽팽한 긴장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당 선관위는 우발적인 충돌 등으로 인한 폭력사태 등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우려, 대회장안에 사복 경찰관 배치를 경찰에 요청하는 등 노심초사했다. 경선대회가 시작되자 김영배(金令培) 선관위원장은 "후보 3명에게 분명히 말한다"며 "이념과 정책에 관한 건전한 비판은 바람직하지만 순화되지 않은 용어로 상대를 자극하는 것은 인신공격과 비방"이라고 이, 노 후보에게 강력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들의 공방이 과열되고 있어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국민경선제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른 국민의 가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도 "우리당은 국민참여 경선제로 정치혁명을 이룩했다"면서" 국민경선을 통해 민주당이 다시 한번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면서 경선 열기의저하를 우려했다. 대회에 앞서 이인제 노무현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장내를 순회하거나 입구에서서 '초읽기' 득표전을 펼쳤으며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각 후보측 지지자들은 대회장밖에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관위는 대회장내에서 일부 노 후보 지지자들이 노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자 적극 제지했다. 대회장 밖에선 '대선감시 시민 옴부즈맨' 소속 회원들이 "후보들의 회계장부를공개하라"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경남지역이 넓고, 경선에 대한 국민관심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 등으로 인해 투표율이 지난주 강원지역의 67%에도 크게 못미칠 것을 우려했다. 선관위는 또 일부 선거인단 집에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임' 명의로 "노무현 고문의 재산과 사생활 등을 검증한다"는 내용의 모 주간지 기사가 발송됐다는 제보를접수, 조사에 나섰다. (마산=연합뉴스) 이강원 전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