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4일) 코스닥시장은 90선을 지지선으로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공정매매와 관련된 감독기관의 조사설, 늘어가는 위탁자 미수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영향을 받아 전주말보다 0.67포인트 하락한 93.63으로 출발해서 91∼93선을 오르내리다 29일 92.73포인트로 마감했다. 그러나 개인은 2천4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 외국인은 이번주 매도우위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달 전체로 보면 코스닥시장에서58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거래소에서는 1조1천828억원어치를 팔아 코스닥시장에 '사자'주문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이번주 코스닥시장에서 4일 연속 매도에 나서다 29일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덜 오른 종목이 많은만큼 내달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서시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강화될 가능성이 없는데다 기관매물과 이달말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주초 90선지지여부를 실험한뒤 주 중.후반 추가 상승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외부변수로는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와 선거정국의 정치불안이 악재가 될 수 있다. 내달은 미국기업의 1분기 실적이 본격 발표되기 때문에 기술주의 투자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기다. 메릴린치는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미 증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늘어나는 미수금 때문에 지속적인 매수주체로 나서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다만 90선을 충분히 지켜내는 등 조정을 겪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는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낮다는 가격요인에서 비롯된다"며 "4월초 조정흐름을 거친 뒤 외국인이 지수 100선 돌파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