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5월 열리는 러-미 정상회담 준비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宮)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양국 대통령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간 협력 확대, 러-미간 경제.무역 분쟁 등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두 정상은 5월 정상회담 전에 모든 이견을 신속하고 건설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러-미 양국은 5월 23-26일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 전에 전략 핵무기 감축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긴밀한 협조체제를 과시해 왔으나 최근에는 ▲군축 문제와 ▲닭고기-철강 분쟁 ▲체첸전쟁 ▲러-이란간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