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세대(Millennials)'는 미국 민주주의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논쟁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천년 세대는 1980년대초나 그 후에 출생한 20대 안팎의 젊은이로 'X세대' 다음 세대를 일컫는다. 뉴욕타임스는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함께 펴낸 '새천년 세대의 부상'이라는 책을 인용,이들 세대는 타인의 견해를 적극 수용하는 반면 그로 인해 자신의 견해가 도전받는 것은 싫어한다고 24일 보도했다. 새천년 세대는 하지만 이전 세대들과는 달리 덜 반항적이어서 큰 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태도의 형성에는 이들이 90년대 공화·민주 양당 간의 당파 싸움,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청문회,지난 2000년의 대선 결과를 둘러싼 대립 등을 지켜 보면서 환멸을 느낀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프 누노가와 프린스턴대 교수는 "새천년 세대에 논쟁은 천박한 방법의 '상대방 두들겨 패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천년 세대는 또 전 세대들에 비해 덜 개인주의적이며 개인의 가치보다는 집단의 가치를,권리보다는 의무를,감정보다는 명예를,말보다는 행동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