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유고 공습 3주기를 맞아 24일 베오그라드 시내에서 유고의 전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지지자 1만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대통령은 세르비아 정교회가 성마르크 교회에서 개최한 희생자 추도 기도회에 참석, 전 국민의 화해를 호소했다. 베타통신은 "유고는 과거에 발생한 모든 일과 저절러진 모든 범죄에 관해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고 화해를 이뤄야 한다"는 내용의 대통령 성명을 전했다. 시내 공화국 광장에서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이끌던 세르비아 사회당 지지자들이 공습 희생자들을 추모해 약 1분간 묵념을 한 뒤 밀로셰비치 사진과 `잊지 말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사회당의 한 간부는 "우리를 폭격한 사람들에게 그날을 결코 잊지도 용서하지도않을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고 소리쳤다. 사회당 지지자들은 `밀로셰비치가 떠난 후 모든 것이 더 나빠졌다'는 플래카드도 내걸었으며, 당시 공습을 당한 육군 본부와 국영TV 방송국 앞에 화환을 던졌다. 나토 군은 1999년 3월24일 유고 공습을 단행하고 2개월반 동안 폭격을 계속했으며 당시 유고 군인.경찰 1천여명, 민간인 2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베오그라드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