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24일 강원 경선 합동유세에서 자신이 국민경선제 실시를 처음 주창한 점을 상기시켰다. 나아가 정 후보는 "국민경선이라는 판이 깨지는 것을 막고 재집권을 위해 온 몸으로 헌신할 것"이라고 `국민경선 지킴이'를 자처했다. 비록 자신의 세대교체론이 노무현 후보의 바람과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조직이라는 장벽에 막혀 종합득표율 5.4%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자신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정 후보가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의 음모론과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동시 비판하고 "두분 선배께 감정 싸움을 즉각 중단하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와 국민경선을 축제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경선 결과에 100% 승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직후에도 "어제(충남)보다 표를 조금 더 얻어 기분이 낫다"며 "두 후보간 갈등이 한계선을 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어 조정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정역을 자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