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사용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벨소리 캐릭터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각종 정보서비스와 모바일커머스(이동통신 전자상거래) 등 이른바 '생활인터넷'이 약진하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엔터테인먼트와 생활 콘텐츠의 접속비중이 지난해 초 8대 2 수준에서 최근 6대 4 정도로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e메일 접속이 월 4천6백만건,위치·교통·여행정보가 2천8백만건,증권·금융·재테크정보가 1천5백만건으로 생활인터넷 콘텐츠 이용건수가 1년새 50% 이상 늘었다. 뉴스·스포츠·생활분야는 접속건수가 월 1천3백만건,복권·쇼핑·예매는 7백만건에 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직도 오락성 콘텐츠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정보성 콘텐츠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커머스가 활성화되면 생활인터넷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F에서는 생활인터넷 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접속건수 선두로 올라섰다. 이 회사가 최근 무선인터넷 콘텐츠별 접속건수(작년 말 기준)를 분석한 결과 MSN 다음 프리챌 라이코스 하이텔 등 10여개의 포털과 연계해 제공하는 e메일 문자메시지 채팅서비스 등 생활인터넷 콘텐츠가 접속건수 1위를 차지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에서 생활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엔터테인먼트(45%)에 비해 뒤지지만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지아이'가운데 증권서비스 접속건수가 최근 작년 말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나는 등 모바일커머스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 재테크 쇼핑 예매 경매 등과 관련한 콘텐츠의 접속건수가 매월 1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복권 사업자인 로또와 제휴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즉석복권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