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제적 대(對)테러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신장(新疆) 지역 주민들에게 "가혹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국제 앰네스티가 22일 비난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23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통치를 반대하는 위구르족 주민중 상당수가 분리주의자로 낙인찍혀 잔인하게 취급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정부는 이들이 국제 테러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에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테러리즘'에 대한 이같은 주관적 잣대가 종교생활을 하거나 전통문화를 지킨 것외에는 한 일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구금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주의 위구그주민중 상당수가 아프간에서 훈련을 받았고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이 지역에서 지난 수년동안 테러 행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도당국은 지난 6개월동안 수천명의 주민들을 구금했고 종교와 문화적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고 일부는 사형을 당하하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앰네스티가 제시한 구체 사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한 채 이 단체가 "근거없는 주장을 근거로 중국을 비난하기 위해 가공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AFP.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