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자치단체들은 올 봄 각종 축제의 관중동원에 서해안고속도로가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서남권 자치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돼서해안 관광시대가 열리면서 목포시를 비롯 진도, 영암, 함평군이 개최하는 축제에수도권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축제의 내용과 질을 가다듬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다음달에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인 목포시의 개나리꽃 축제를 비롯 영암 왕인문화 축제, 진도 영등제, 함평 나비축제 등이 잇따라 개최된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일주도로 2.2㎞에 개나리꽃이 만개하는 다음달 4일부터나흘간 펼쳐질 개나리꽃 축제는 유달산 산신맞이 의식을 시작으로 충무공이 군량미로 위장한 노적봉 강강술래, 나리꽃 향기따라, 남도가락 한마당, 전통 혼례식 등 볼거리가 많다. 이어 벚꽃길 100리가 장관을 이룰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6일부터 열릴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 춘향대제와 백제 춤사위, 백제의상 패션쇼, 가야금 산조,`왕인박사 일본 가오' `천자문 천등행렬' `도포제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국가지정 명승지인 고금면 회동리 앞바다에서 의신면 모도 사이 2.8㎞가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에서 다음달 26일부터 `진도 영등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꽃과 나비의 축제'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함평 나비 대축제가 오는 5월 4일 열려 또 한번 전국적인 명성을 확인시킬 전망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후 처음 열리는 이 지역 봄 축제에는 수도권 주민들을 겨냥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리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말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