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핀란드와의 2차 평가전에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대표팀 선수들은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 선수들은 오랜 부진끝에 거둔 승리에 기뻐하는 분위기였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이나 숙소에 도착한 뒤에도 크게 동요하는 기색은 없었다고 대표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 역시 경기를 이긴 기쁨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안도하는 표정이었다고. 0...히딩크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플레이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허진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에 따르면 히딩크는 핀란드전의 MVP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를 묻자 "김남일은 국제경기 경험이 적지만 오늘은 놀라울 정도로 성숙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핀란드의 주전 공격수 리트마넨이 왔다해도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고. 히딩크 감독은 또 안정환과 윤정환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각자의 체력적인 조건을 넘어설 정도로 열심히 했고 지난 경기보다는 훨씬 좋아졌지만 나태해질 것을 우려해 드러내 놓고 칭찬하지 않는다"고 평가. 0...핀란드전에서 일부 선수들이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닌 상태. 이날 최성용은 오른쪽 무릎 밑의 근육이 부어올랐으나 뼈에는 이상이 없고 김남일은 왼쪽 무릎 밑의 `성장뼈'에 이상이 생겼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대표팀이 밝혔다. 또 승리의 주역인 황선홍과 윤정환과 홍명보 등도 다소 무리한 탓에 근육에 무리가 와 맛사지를 실시. 0...핀란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던 설기현, 안정환, 심재원 등 유럽파 3인방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설기현과 심재원은 터키와의 유럽전지훈련 3차평가전이 열리는 독일에서 오는 2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지난 튀니지전에 이어 핀란드전에 출전한 안정환은 터키전에는 출전하지 않아 사실상 유럽전지훈련 일정을 마쳤다. (라망가=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