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수달이 나섰다. 환경부는 제10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오염과 물 부족 현실을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물절약 캐릭터인 '물 지킴이'를 개발했다. 캐릭터의 모델로 나선 주인공은 천연기년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 가족. 수달은 예로부터 한반도의 하천과 해양에서 살아온 고유동물.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하천의 건강도와 생명력을 대변해 주는 척도가 된다. 수달 가족은 앞으로 포스터와 책자 및 기념품 등 다양한 형태로 물 절약 홍보에 활용된다. 환경부는 "캐릭터 후보로 물개와 수달이 경합을 벌였으나 초등학교 어린이 2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 수달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며 "특히 유아와 초등학생 등 자라나는 어린세대에 대한 물 절약 교육에서 맹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