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1,328.50원까지 올라 월중 고점을 경신한 환율이 네고물량에 밀려 1,327원선을 거닐고 있다. 밤새 강한 상승세를 탄 달러/엔 환율은 이날 131엔대 초반에서 반락 조정을 받고 있으며 레벨 경계감과 업체 네고물량 공급이 상승 시도를 막고 있다. 달러/엔의 움직임이 불안한 가운데 물밑에서는 수급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90원 오른 1,32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 영향으로 1,330원대로 진입하며 1,330.50/1,331.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50원 오른 1,328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8.50원으로 올라선 뒤 조금씩 되밀려 10시 19분경 1,327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추격 매도세의 부재로 환율은 1,327원선에서 조심스런 탐색전에 나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일본 증시 약세와 3월말 회계연도 결산을 앞둔 일본 현지기업의 송금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인식으로 2엔이상 급등, 131.2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닛케이지수의 상승과 차익매물로 한때 130.82엔까지 내려서는 등 소폭 하향 조정을 받으며 이 시각 현재 131.07엔을 기록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19일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의 금리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엔화의 약세 진전에도 불구, 원화가 이를 따르지 못함에 따라 100엔당 1,010원대로 내려선 상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열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24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6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레벨이 높다보니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역송금수요와 결제수요가 아래쪽에 있어 수급공방이 펼쳐지고 있으며 달러/엔이 불안하다보니 포지셔닝을 서둘러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장중에는 닛케이지수 상승으로 반등이 여의치 않아 보이며 수급상 상충되는 요인이 있어 크게 움직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325∼1,329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