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7개월 만에 90선대에 다시 올라섰다.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폭발적인 장세가 연출됐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3포인트(2.72%) 오른 91.78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91선을 회복한 것은 2000년 10월10일(93.04) 이후 1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벤처지수는 6.08포인트(3.78%) 상승한 166.51을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52.97로 0.57포인트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매수를 펼치며 기관이 내놓은 매도물량을 소화했다. 특히 개인은 5백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5백억원대의 매수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7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도 5억4천9백만여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5월8일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2000년 4월14일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폭넓게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특히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지난주말에 이어 강세를 유지했다. 국민카드 강원랜드 SBS 등은 하락했다. 무선인터넷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진 새롬기술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한글과컴퓨터 옥션 등 인터넷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네트워크 전자화폐 보안 등 여타 개별테마종목군도 매수세가 빠르게 확산되며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백38개(상한가 55개)로 내린 종목수(2백9개)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선물=6월물 가격은 3.05포인트 오른 128.20에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주말보다 다소 늘어난 3백33계약과 85억원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5백73계약으로 84계약이나 늘어났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