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신차 보험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자동차 내수시장 점유율이 80%를 차지하는 이들 업체와의 업무제휴가 현대해상의 성장과 수익성,그리고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2001사업연도 들어 올 1월까지 현대해상이 거둔 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은 완만히 증가한데 반해 자동차보험에서 들어온 보험료는 15% 이상 늘었다. 자동차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보험료 인상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보험영업의 개선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저 수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초 약 77%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월말 63%까지 떨어졌다. 교통법규 위반단속 강화와 월드컵 개최에 따른 교통질서 캠페인에 힘입어 사고가 줄어든 때문이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와의 제휴에 따른 공격적인 영업과 월드컵 이후 느슨해질 각종 교통관련 캠페인 등이 예상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업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수익성을 결정하는 투자영업 환경도 호전되고 있다. 지난 1월까지 현대해상의 투자이익은 1천7백40억원에 달했다. 앞으로 실세금리의 변동성이 현대해상 운용자산의 35%를 점하는 상품채권의 투자이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이에 대비,일반채권보다 수익률이 다소 높은 대출자산과 투자채권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증시는 현대해상의 투자영업 환경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현대해상의 주가는 3월 결산을 앞두고 상승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올들어 줄곧 '팔자'에 주력,20%를 넘었던 지분율을 12%대까지 떨어뜨린 외국인도 최근 매수강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