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한국조직위원회(KOWOC)가 중국 관람객 유치의 일환으로 중국 경기에 한해 내국인이 소유한 입장권을 돌려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용집 KOWOC 사업국장은 18일 주례 브리핑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중국전 표를 반환하는 국민에게 다른 경기의 더 나은 좌석을 주거나 다른 입장권을 2장 더 주는 등의 각종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조별리그 3경기 입장권을 갖고 있는 내국인은 여행사 등 국내 기업체의 구입분을 포함해 5만3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국장은 이같은 방안을 이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 입장권소위원회에 제안해 이날 FIFA로부터 "KOWOC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해달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KOWOC이 중국전에 한해 입장권 반환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8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축구팬들의 월드컵 수요를 다소나마 충족시키고 중국인의 한국관광 확대 등 월드컵 후 경제적 효과 유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KOWOC은 또 월드컵 때 한국을 찾을 외국 취재인력이 당초 예상치보다 적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미디어에 할당된 4만개 좌석의 절반 정도를 일반석으로 전환,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최고등급 좌석인 `스카이박스' 입장권이 매진되지 않을 경우 프레스티지 좌석을 스카이박스로 상향 조정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KOWOC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