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 이동통신 회사들인 베리존, 보이스스트림 및 싱귤러는 18일(현지시간) 미뉴올리언스주 올랜도에서 개막되는 정보통신 회동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채택한 단말기들을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유럽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싱귤러는 윈도를 채용한 스마트폰인 `센도 Z100'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란 웹브라우징과 e-메일 및 인스턴트 메시징 등이 가능한 단말기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그러나 이 단말기 출시 가격과 정확히 언제 시판될 것인지는 밝히지않았다. 베리존의 경우 오디오 복스 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하는 `테라'란 단말기를 선보인다. 윈도 기반의 포켓 PC인 테라는 전화기와 포켓 컴퓨터를 혼합시킨 것으로 웹브라우징,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과 함께 주소록, 캘린더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워드 기능도 담고 있다. 베리존 대변인은 테라의 소비자 가격이 약 800달러 선으로 늦어도 올여름 초 시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스트림도 18일중 모기업인 도이체 텔레콤의 이동통신 계열사인 T-모바일의 브랜드명을 갖는 포켓 PC형 단말기를 출시할 것임을 밝힌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이 단말기를 대만의 HTC가 생산한다면서 올여름 시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통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장전문 분석기관인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의 켄 스마일리 연구원은 "포켓 PC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이동통신 단말기들이 이미 공급되고 있다"면서 한 예로 핸드스프링스와 삼성전자를 들었다. 그는 "서로 기능이 다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혼합시키는 것이 요즘 어려운 작업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