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든 주가가 일직선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지는 않는다.


반드시 어느 정도 상승하다 보면 조정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며 그런 연후에 기존 상승세를 이어간다.


일목균형표에서는 이러한 상승-조정과정 간에 일어나는 힘의 역학(즉 균형)을 이용해 상승목표치(물론 하락할 때에는 하락목표치가 된다)를 구한다.


상승폭이 컸고 이후 이어지는 조정 과정에서 조정폭이 작았다면 당연히 주가가 다시 상승할 때 상승폭이 커질 것이니 목표치도 올려 잡아야 한다.


일목균형표에서 사용되는 가격 목표는 차트에 공식을 밝혔듯 모두 네가지가 있다.


각각 V목표 N목표 E목표 NT목표라고 이름붙여져 있다.


그림에서처럼 주가가 상승세의 출발점(A)에서 단기 고점(B)을 만들었고 어느 정도 조정을 보인 연후에(C) 다시 상승했다고 하자.


이럴 때 V목표치는 단기 고점(B)에다 조정폭(B-C) 만큼을 더하는 것으로 구해진다.


그리고 N목표는 조정 양상이 나타났던 저점에서 조정이 나타나기 이전까지의 상승폭을 더하는 식으로, 또한 E목표치는 애초 상승폭의 두배만큼으로 구해진다.


그런데 과연 네가지나 되는 가격목표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예컨대 4개의 가격목표 중에서 제일 낮은 것을 선택했다가 주가가 그 수준에 도달했을 때 얼른 팔아 버렸다고 하자.


그런데 이후 주가가 더 올랐다면 괜히 서둘러 팔아 버린 꼴이 되고 만다.


반대로 너무 높은 가격목표를 선택했다가 주가가 채 그 수준에 오지도 못한 상태에서 하락해 버린다면 이 역시 낭패다.


이럴 때 일목균형표의 원리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일목균형표에서는 '시간이 주가를 지배'하므로 시간과의 관계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구한 네가지 가격목표 중에서 하나에 대략 도달했고(부양 가격목표에 도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계산은 계산이지 현실이 아니기 때문) 또한 그 순간이 일목균형표에서 말하는 변화일(변화일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설명한 바 있다.


예를 들어 기본 수치인 9,17,26일째에 해당하는 날이 변화일이 된다)과 일치한다면 그 때부터 추세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제시된 차트는 종합주가지수인데 과거의 사례에서 가격목표치를 이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작년 12월18일 종합주가지수는 639.62에서 바닥을 만들고 상승해 757.81까지 오른 후 713.50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때 목표치로 V목표는 757.81+(757.81-713.50)=802.12로 구해지며 N목표는 831.69, E목표는 876.00, 그리고 NT목표는 787.38로 구할 수 있다.


이제 네가지 가격목표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그런데 1월28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787.65까지 오르며 NT목표로 구해진 787.38을 달성했다.


또한 그 날은 상승세가 시작되었던 12월18일로부터 27일째 되는 날이었으니 변화일이다.


결국 주가는 네가지 가격목표 중에서 NT목표를 달성한 다음 하락세로 전환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앞으로의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구해보기로 하자.


차트에 표시했듯이 A점은 769.71, B점은 850.61, 그리고 C점은 815.54이므로 공식에 의하면 V목표는 885.68, N목표는 896.44, E목표는 931.51, 그리고 NT목표는 861.37로 구해질 것이다.


물론 이 가격목표와 변화일이 일치할 때 추세가 바뀔 공산이 높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