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폴리에스터필름과 자기 및 광미디어 생산회사에서 정보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부터 사업구조의 초점을 정보전자소재에 맞추고 개발에 주력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소재 정보통신기기부품 정보통신중계기 등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C가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SK그룹의 주력사업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C는 지난해 중반부터 천안공장에 이동통신 단말기 생산라인을 설치해 연간 2백만대 규모의 단말기를 SK텔레텍에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SK텔레텍은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맡고 SKC는 생산을 담당한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SKC가 전자정보소재 산업중에서도 주력으로 육성하려는 분야다.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필름소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EL,PDP용 필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SKC는 TFT-LCD용 필름인 광확산 필름과 프리즘보호 필름의 국내 시장중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연간 시장규모는 각각 3백억원과 5백억원 규모다. 광반사 필름 시장에서도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유기EL은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네오디스플레이와 합작해 천안공장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올 하반기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PDP용 필터도 올 상반기에 설비를 도입해 하반기에는 시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SKC는 또 휴대폰용 리튬폴리머전지를 올 상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월 25만셀이며 생산된 제품은 SK텔레텍의 스카이 단말기에 장착된다. 정보통신 중계기기는 지난해 1월 자회사로 편입된 NSI테크놀로지 수원공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SKC는 정보통신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와 신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유기EL과 PDP필터등의 디스플레이 소재 뿐만 아니라 POF(플라스틱 광섬유) 등의 광통신 소재,차세대 2차전지,정보통신 하드웨어 등 핵심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