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5명은 1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이 지역 경선 합동유세에서 저마다 본선경쟁력을 강조하며 유세대결을 벌였다. 주자들은 광주 선거인단의 애당심과 정치의식으로 인해 상호비방전을 벌일 경우도리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쟁후보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신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가장 먼저 연설한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선됐을때 도청앞 광장에 울려 퍼진 승리의 환희와 함성을 되새기자"며 "김대중 정부의 정치적제자인 내가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이뤄내 현 정부가 잘한 점은 확대.발전시키고 잘못한 점은 바로잡아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광주는 이 나라 민주화의 토대를 구축한 민주성지이며,김 대통령의 개혁과 통일의 대업을 완성하기 위한 정권재창출이야말로 호남인의 소중한 소망이자 전체 국민의 염원"이라며 "내가 후보가 되면 정권재창출을 이룩해 당과 국민에게 영광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김 대통령이 잘 했는데도 욕을 먹는 것은 바로 지역감정과 언론의 부당한 비판때문이며 정권을 재창출해야 DJ정권의 업적을 계승할 수 있다"며 "나는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득표할 수 있는, 민주당에 하나 밖에 없는 필승카드"라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 후보는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영남출신 후보를 내면 망국적인 동서갈등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민주당의 염원인 정권재창출도 이룩할 수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60%이상이 보수계층이므로 건전한 보수를 껴안지 않고선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광주항쟁 당시 취재기자로서 사선을 넘나들며 모든 현장을 보았으며, 상황종료후 지역신문에서 `무등산은 알고 있다'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통곡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이기기 위해선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표를 받을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