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사태 유리하게 진전되자 크게 안도 0--중국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14일 진입해 난민지위를 요청하며 한국행 의사를 밝힌 탈북자 25명이 16일 또는 17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급진전하고 있다. 이들은 스페인대사관 내에서 숙식을 하며 첫날밤을 보낸 후 사태가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이자 크게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과 탈북 동기 등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은 상당히 잘 준비된 관련 서류들을 제시해 조사도 급진전하고 있다. 한국총영사관 수용 사실상 포기 0--한국측은 당초 한국총영사관에 이들을 수용한다는 계획은 잡았으나 중국측이 난색을 표명해 사실상 포기했다. 이번 사태 해결에 관여중인 한 소식통은 "중국측이 싫어하는데 굳이 한국총영사관을 거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중국측은 나쁜 선례를 남긴다는 이유로 한국측의 총영사관 수용 요구 제시를 완곡하게 거절하고 있다. 中, 인도주의.국제관례 존중 0--중국측이 이들을 제3국으로 보내기로 방향을 잡은 것은 무엇보다 인도주의와 국제관례를 존중한데 따른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들의 의사와 정반대로 북한으로 추방할 경우 맞이할 국제적인 비난과 중국의 이미지 악화는 중국이 감당하기 힘든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중국은 또 15-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와 18일 개막되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탈북자 문제들이 크게 부각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밝혔다. 또 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중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지위와 입장이 강화되고 있는데 탈북자 사건이 악재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내려졌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제3국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0--탈북자 25명이 갈 행선지는 이들의 안전 때문에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행선지도 제3국으로 출국 직전까지 비밀에 부쳐졌으며 출국 즉시 필리핀 설이 돌아었다. 이들은 '불법 입국' 죄로 제3국으로 추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중 1개국으로 간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히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