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성산농협에 권총강도가 들어 현금 5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12일 오후 4시 58분께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 성산농협(농협장 김윤진)에 권총강도 1명이 복면을 하고 들어와 현금 582만 원을 탈취한 뒤 대기하고 있던 에스페로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당시 농협에는 업무를 마칠 시각이어서 손님은 없이 여직원 3명과 남직원 2명만 남아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농협 직원 문용철(42)씨는 "오후 5시에 업무를 마치기 때문에 2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셔터 문을 닫기 위해 정문으로 가던 중 갑자기 복면을 한 강도가 침입,권총으로 직원들에게 `손들어'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같은 직원 문낙영(40)씨는 "강도는 창구에 있는 여직원에게 가방을 던져주며 돈을 넣도록 지시했으며 이 직원이 1만원권으로 582만원을 가방에 넣자마자 농협 정문앞에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익산쪽 도로를 이용해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도가 침입해 돈을 탈취해 달아난 시간은 불과 20-30초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강도가 가지고 있던 총은 실제 권총인지 권총모양을 한 가스총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범인이 가지고 있던 총이 실제 권총이라고 판단, 범인에게 저항하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끝번호가 4856호인 하얀색 에스페로 승용차이며 창문은 짙게 선팅해 공범이 몇명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에스페로 승용차를 수배하는 한편 목검문소의 검문을 강화하고 성산농협이 서해안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인접한 점을 감안, 고속도로 순찰대및 익산 등 인접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펴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