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급등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을 깨고 하락, 재무부 채권 금리가 7일 연속 상승했으며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도 우위 장세가 형성됐다. 1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6.26%를 기록했다. 5년 만기 2002-2호 수익률은 0.07%포인트 상승한 6.98%에, 통안채 2년물은 0.06%포인트 상승한 6.06%에 각각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3월물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104.21, 6월물은 0.10포인트 하락한 102.85를 가리켰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금리 상승과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이 예상을 깨고 5.5%로 하락한 것으로 나오자 지난 8일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9%포인트 급등, 5.31%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라크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인플레 우려를 부추겨 금리 상승을 초래했다. 지난 주 서브텍사스산 중질유와 북해산 브랜트유는 모두 6% 이상 급등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한주 동안 8% 상승했다. 통화 당국의 저금리 기조에 대한 의문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 한국은행은 통안채 순발행과 RP규제 등으로 시중 유동성 5조원을 흡수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수급으로 인한 채권 시장 강세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여러 여건상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6.5%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