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겨울리그 여왕 등극에 1승을 남겨뒀다. 신세계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75점을 합작한 정선민(35점)과 스미스(40점.13리바운드)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국민은행을 91-81로 꺾었다. 이로써 1차전에서 패한 뒤 2연승한 신세계는 1승만 더하면 통산 4번째로 챔피언에 오른다.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선민과 스미스의 쌍돛대가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했다. 신세계는 1쿼터 초반 상대 셔튼브라운(22점)을 막느라 신정자(10점)와 양희연(19점)을 놓쳐 10-15로 뒤진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장선형(11점)의 3점포와 정선민, 스미스의 골밑슛으로 연속 9득점하며 19-15의 리드를 잡았다. 앞서 가기 시작한 신세계는 정선민과 스미스의 골밑 공격으로 착실하게 득점하고 장선형, 이언주(5점)의 슛으로 2쿼터 중반에 46-3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신세계는 이후 이문규 감독이 심판의 잦은 휘슬에 항의하다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자 팀 분위기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상대 양희연과 김경희(3점)에게 3점포를 허용, 3쿼터 한 때 62-60으로 2점차까지 쫓겼다. 신세계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관록의 팀답게 다양한 수비와 안정된 공격으로 2∼3점차 리드를 꾸준하게 지키더니 4쿼터 76-73에서 정선민과 스미스의 연속 8득점으로 경기종료 4분19초전 84-73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2쿼터 중반에 장선형, 양정옥, 정선민 등 주전 5명중 3명이 3∼4개의 파울을 저지른 신세계의 약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데다 어렵게 살린 추격의 분위기도 슛난조와 실책으로 살리지 못해 첫 챔프 등극에 위기를 맞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